[CEO 풍향계] '혼외자 논란 사과' 서정진…'야구단에 선물' 신동빈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근 불거진 혼외자 문제로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서 회장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눠 주셨으면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은 친자로 인정해 달라며 재작년 친생자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11월 조정이 성립돼 서 회장 호적에는 기존 두 아들 외에 두 딸이 추가로 등재됐죠.
한편, 서 회장측은 양육비를 충분히 지급했음에도 계속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며 혼외자 친모 A 씨를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5년 만에 9연승을 기록한 선수단에 통 큰 선물을 했습니다.
'부산 갈매기'를 열창하는 최고의 팬을 보유한 롯데.
하지만 최근 다섯 시즌 연속 가을 야구에 오르지 못하는 등 '만년 하위팀'으로 불리는데요.
올 시즌에도 약체일 것이란 평가를 뒤집고, 4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9연승 가도를 달렸습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죠.
그러자 구단주인 신 회장.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등 1군 선수단 총 54명에게 고급 드라이어와 헤드셋 등 3,800만원 상당의 제품을 선물했습니다.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도 보냈죠.
짠돌이 구단으로 꼽히는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두 명을 영입하는 데 130억원을 썼는데요.
달라진 롯데, 기대해 보겠습니다.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이 직접 햄버거를 만들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내아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 본부장 얘기입니다.
김 본부장은 최근 홍콩의 한 햄버거 매장에서 현장 실습을 했습니다.
직원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재료 손질부터 패티 굽기까지 서비스 전 과정을 체험했죠.
실습한 햄버거 브랜드는 다음 달 말 국내에 첫 매장을 여는데요.
이 햄버거의 국내 도입을 주도한 김 본부장이 출범을 앞두고 직접 서비스 전반을 체험한 겁니다.
김 본부장은 "소스를 뿌리는 방향과 횟수, 패티를 누르는 힘의 강도까지 반복 훈련을 통해 품질 유지를 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죠.
이어 "국내에서도 장인 정신 수준의 성의가 느껴질 수 있도록 품질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했는데요.
앞서 국내 1호 점장 등 주요 직원들은 홍콩에서 6주간 실무 교육을 받았습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한 주가 조작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며 결국 사퇴했죠.
하지만 회사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다며 투자자들이 계좌를 옮기는 등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CEO리스크의 또 다른 사례가 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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